지난 2년간 내 잡념의 최대화두는 '사람'이었다.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람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'쟤는 왜저러는 걸까?'쯤 되겠다. 기분에 따라 더 다양한 질문을 곱씹기도하였지만. 그래서 누구를 만나도 불편했다. 의도가 궁금했다. 그 놈의 why가 그토록 고팠다. 알면 또 당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을까?
이제 누굴 만나도 편안한 나를 발견한다. 생판 모르는 어른을 만나도 생글생글, 길이 후지다고 투덜거리는 택시기사 아저씨에게도 생글생글, 전혀 예상못한 고백을 날리던 이 앞에서도 생글생글, 유난히 잔소리가 심해진 엄마와도 생글생글.. 그러고 있더라. 지인들도 까칠지수가 굉장히 낮아졌다고 쓰담쓰담해주고.
한 달 동안 쉬면서 정말 많이 읽고, 정말 많이 듣고, 정말 많이 보았다. 특히 그 안에 녹아있는 누군가들의 삶에 관심을 모았다. 그냥 다 사람이라는, 내가 결국 너고 네가 결국 나라는, 쉬운듯 어려운 문장 하나를 얻었다. 어쩌면 그간의 모든 찡그림은 내 성에 차지않는 나를 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.
일단 나부터. 내가 내 맘에 들고 볼 일이다. 그리고 요즘의 나란 참으로 흡족하지. 흐뭇해. 이렇게 세상이 다시 핑크가 되었다. 자, 이제 필요한건 구름 위 방방 에너지!